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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가장 외로운 자리이다, 11부 중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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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스승님)‍ 그래요? (네)‍ 무슨 사람들이 그렇죠?‍ 너무 많이 먹어요.‍ 한 시간만에 사라졌네요.‍ 나도 함께하려고 왔는데‍ 모두 떠났군요. 세상에.‍ (안녕하세요, 스승님)‍ 내게 요리를 해주나‍ 싶었는데 아니군요.‍ 너무 빨리 끝냈어요. 네.‍ 좋아요.‍ 보면 안 돼요.‍ 눈 감아요.‍ 깜짝 선물이 있어요.‍ 눈 감아요. 그래요.‍ 좋아요. 이제 눈 떠요.‍ 날 봐요. 아름다운‍ 내가 깜짝 선물이에요!‍ 선물이죠. 잘 먹었나요?‍ (네)‍ 직접 했어요? (네)‍

내일 가는 사람 있나요?‍ (네)‍ 내일 가는 사람들은‍ 이리 와요.‍ 길을 내주세요.‍ 길을 내주세요.‍ 내일 가는 사람들은‍ 여기 연단에 앉아요.‍ 내일 가는 사람들만요.‍ 이리 와요. 이리요.‍ 그래요. 뭔가 남은 게‍ 좀 있겠죠. 원하면요.‍ 함께 나눠요.‍ 함께 들어요.‍ 이런 건‍ 함께 먹어요. 알겠죠?‍ 안 그럼 너무 많아요.‍ 나눠요, 하나씩요.‍ 마지막이에요.‍ 좀 뒤로 가요.‍ 뒤로요.‍ 즐거웠나요? (네)‍ 나눠요, 서로 조금씩‍ 비건 음식을 나누세요.‍ 알겠죠? 많진 않아요.‍ 모두 하나씩요.‍

가기 전에 내게‍ 하고 싶은 말 있나요?‍ 무슨 말을 하고 싶나요?‍ 비건 음식 괜찮나요?‍ 여기 음식은 여러분‍ 나라의 음식과‍ 다를 바 없죠.‍ 다만 여기선‍ 사랑으로 만들어요.‍ 여기선 사회의 압박도‍ 없죠. 여기 오면 그저‍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죠.‍ 여기선 의무가‍ 별로 없죠.‍ 그러니 편안하죠.‍

통역 괜찮아요?‍ 지금도요? 네, 정말요?‍ 이 아쉬람보다 더 잘‍ 준비된 곳도 없을 거예요.‍ 『천상의 귀』만 가져오면‍ 되죠. 그럼 늘‍ 통역을 들을 수 있죠.‍ 난 무척 만족스러워요.‍ 여기 갖춰진 시스템이요.‍ 안 그런가요?‍ 여러분도 그래요? (네)‍

좋아요.‍ 어머니도 내일 떠나세요?‍ 아니군요.‍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요.‍ 좋아요. 지난주에‍ 그랬을 거예요. 그렇죠?‍ 모두 여기 오려고‍ 미야오리에‍ 집결하는 셈이죠.‍ 그럼 잘 돌아가고‍ 고마워요.‍ 다 한국인인가요? (네)‍ 한국인뿐이에요? (네)‍ 캘리포니아도 있어요?‍ 『배트맨 포에버』같은 건가 봐요.‍ 캘리포니아인가요? (네)‍ 미국인처럼 생겼어요.‍ 한국인, 미국인,‍ 미국인.‍ 스님들도 아직 있나요?‍ 그래요. 오늘 왔어요?‍ 오늘 왔나요? (네)‍ 그렇군요.‍ 오늘 처음 봐서 그래요.‍ 그리고 노스님은요?‍ 없나요?‍ 이어폰 없어요?‍ 그래요. 끼세요! 네.‍ 끼라고 해요.‍ 통역이 되니까요.‍ 좋아요. 이렇게‍ 모두 『귀』가 생기죠.‍

가기 전에 질문할 게‍ 있나요? 없어요? (네)‍ 행복해요? (네!)‍ (참 행복합니다)‍ 행복하군요. (네)‍ 행복하지 않을 땐‍ 어떻게 하는지 알잖아요.‍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네) 어떻게 하죠?‍ (명상이요)‍ (단체 명상이요)‍ 또 명상을요?‍ 명상할 수 없으면‍ 어떡하죠?‍ 명상할 수 없다고‍ 하는 이들도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하죠?‍ 내가 대신 명상을 해줘야‍ 돼요. 그렇죠?‍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대신 행복해 주고요.‍

뭘 할 수 없을 땐‍ 이러잖아요.‍ 『스승님이 해주실 거야』‍ 그러니 행복하지 않을 땐‍ 어찌해야 할지 알죠.‍ 이러는 거예요. 『스승님‍, 대신 행복해 주세요』‍ 그렇죠? 좋아요.‍ 그럼 그럴게요.‍ 매일 대신 행복할게요.‍ 명상할 수 없을 땐 이러죠.‍ 『스승님이 명상해 주세요』‍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죠.‍ 내가 매일 대신 명상해요.‍ 그러니, 여러분이 못 하는 건‍ 내가 대신할게요.‍ 그럼 나만 이롭겠죠.‍ 알겠어요?‍ 그러니, 스스로 노력하세요.‍ 그래야 돼요. 알겠죠?‍

난 자신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여러분이 날 더‍ 잘 기억하게 할게요. (아!)‍ 우린 모두 아름다운 걸 좋아하죠? 미인을요. (네)‍ 내적 아름다움이 더 좋지만‍ 처음에는 외적 아름다움도‍ 괜찮아요.‍ 여러분 대다수는 초보자죠.‍ 알록달록한 색들을‍ 더 보고 싶어하죠.‍

자, 질문이 없으면‍, 이제…‍ 내일 몇 시에 가나요?‍ (6시 반이요)‍ 아침에요?‍ (6시 반에 떠나는데…)‍ 아침에요? (저녁에요)‍ 저녁이군요.‍ 넉넉하네요. 당신은요?‍ (오후에요) 오후군요.‍ (아침이에요) 아침.‍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봐요? 때로 여기선‍ 아주 재미있게‍ 내게 보고해요.‍ 가령 난 아침에 일어나면‍ 지혜안이 덜 열린 상태에서‍, 내 사무실에 가는데‍ 그때 보게 되죠.‍ 『스승님』이라고 적힌‍ 서류를요. 중요하고‍ 공식적이고…‍ 진지한 문서처럼 보이죠.‍ 중요한 사안이 담긴‍ 문서처럼 보이거든요.‍ 상단에 이름 등도‍ 적혀 있고요.‍ 『친애하고‍ 사랑하는 스승님』‍ 대문자로요. 아래엔 이렇죠: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고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오전 6시에‍ 서른 명이 나갑니다』‍ 알겠어요? (네)‍

언제 놔둔 건지 모르지만,‍ 내가 가서 봤을 땐‍ 벌써 7시나 8시였어요.‍ 그러니 UFO가 있어도‍ 제때 올 순 없었죠.‍ 그런 사소한 일로‍ 난 늘 사람들을 꾸짖어요.‍ 『수백 번 말했지만‍ 미리 얘기를 해야 해요.‍ 중간이나‍ 한참 지나서 말고요』 내가 새벽 4시에‍ 사무실에 나가는 줄 알아요.‍ 볼 게 있으면‍ 그때 갈 수는 있겠지만요.‍ 늘 그런 식이에요.‍ 그래서 서류를 볼 때쯤엔‍ 벌써 하늘로 이륙한 뒤죠.‍ 그러니 따라잡아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매일‍ 저녁이 되면‍ 내일 누가 가는지 물어요.‍ 그게 최선책이에요.‍ 그렇죠? (네)‍ 그럼 날 더 많이, 내 눈을 볼 수 있죠.‍ 그런 뒤 집에 가면‍ 여러분은 이러겠죠.‍ 『스승님을 뵙고 왔어』‍

날 처음 보는 사람 있나요?‍ 하나, 둘, 셋, 넷‍. 처음인가요? 처음이에요?‍ 두 번째 말고… 처음이요.‍ 하나, 둘, 셋, 넷인가요?‍ 뒤쪽엔 안 묻겠어요.‍ 시간이 많잖아요.‍ 처음 본 사람들은‍ 언제까지 있나요?‍ 언제 여기 왔나요?‍ 아니, 통역을 기다리세요.‍ 괜찮아요.‍ (네)‍ (내일 아침입니다)‍ 알아요. 언제부터‍ 여기 있었나요?‍ (오늘 왔습니다)‍ 오늘 왔어요? (네)‍ 내일 가고요?‍ (네)‍ 보자마자 작별이에요?‍ 참 귀엽군요.‍ 날 곤란하게 하네요.‍ 그래서 보고가‍ 자꾸 늦나 봐요.‍ 너무 빨리 가니까요.‍ 공항에서 막 데려왔는데‍ 그런 뒤 바로 다시‍ 데려가야 하니까요.‍ 정말? 하루뿐인가요?‍ 내가 한 말 이해했나요?‍ (아뇨)‍

정말 하루 머무나요?‍ 어째서요?‍ 비건 바비큐 별로인가요?‍ 아주아주 맛있어요.‍ 왜요? 어쩌다가요?‍ 바빠서 시간이 없나요?‍ (직장 때문입니다)‍ 직장 때문에요? 오.‍ (입문했습니다)‍ (오늘 입문했습니다)‍ (입문하러 왔습니다)‍ 입문하러 왔고‍ 그런 뒤 바로 가는군요.‍ 입문 때문에 온 건가요?‍ 오.‍ (그리고… 저는…‍ 사랑합니다. 스승님 뵙고…)‍ 날 보고 싶다고요?‍ 왔다가 그렇게 가면서요.‍ 대답을 해야지 울진 말아요.‍ 못 보는 것보단 낫죠.‍ 한 번이라도 보는 것이‍ 못 보는 것보단 나아요.‍ 여기선 울음 금지예요.‍ 불법이죠.‍ 울고 싶으면‍ 승인을 받아야 해요.‍ 2주 전에요.‍ 한데 당신은 안 돼요.‍ 시간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울지 말아요.‍ 하여튼, 만나서 반가워요.‍ 근데 모두 하루인가요?‍ 남자들은‍ 눈시울이 붉어지면‍ 별로 보기 안 좋아요.‍

하루만 있다 가나요?‍ 자매만요? 다른 사람들도요?‍ (남편도요) 그렇군요.‍ (네) 하루뿐이군요.‍ 바빠서죠? 바쁜가요?‍ 아이들 때문에요? (네)‍ 그래요. 이해해요.‍ 어떤 사람들은‍ 와서 오랫동안‍ 머물기가 어렵죠.‍ 때론 자영업을 하는데‍ 직원이 없어서‍ 직접 다 해야 하죠.‍ 세상에서 살아가고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해야 돼요.‍ 잘 돌아가길 바라요.‍ 시간이 있을 때‍ 다시 오고요.‍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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