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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힘은 전 세계를 지탱한다, 5부 중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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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여러분의 동료 수행자인 내 운전사와‍ 산 아래에 있는 의사한테‍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그런데 생각도 못 한 일이‍ 있었죠, 그의 집은 내가‍ 살던 곳에서 멀지 않았어요. 도로를 달리던 중‍ 눈에 익은‍ 어떤 차가 보이더군요. 하지만 별생각 안 했죠. 아! 운이 안 좋게도 우린‍ 신호 대기를 해야 했어요. 그는 뒤에 차를 대더니‍ 바로 달려오더군요. 난 얼핏 보고 누군지‍ 알아봤어요. 예감이 들었거든요. 알겠어요?‍ 불길한 예감이요.

아! 그 의사가 하루는‍ 저녁을 함께하자고 했어요. 난 또 인내심을 잃었죠. 좋다, 한 번만이라고 했죠. 내가 전에 대접을‍ 했기 때문이라고요. 내가 첫 번째 병원에서‍ 퇴원했을 때 그를‍ 대접했죠, 그 사람만이‍ 아니고 간호사도 있었고‍ 내 여성 친구도 있었어요. 모나코의‍ 고급 음식점이었는데‍ 왕족이나 부자들, 유명인들이 식사하는 곳이죠. 난 그가 염려해 줘서‍ 고마웠거든요. 신경을 써준 것 같아서‍ 그를 초대했어요, 소위‍ 그의 여자친구도 함께요. 난 물어봤죠.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왜 나와 함께하려 하죠?』‍ 그러자, 그는 『아닙니다. 여자친구가 아니에요. 그냥 얘기하고 수다 떠는‍ 친구일 뿐이죠』라 했죠. 난 말했죠. 『참 좋겠군요. 그런 친구를 둬서요!』‍ 헌데 그는 날 계속 초대했죠. 전에 내가 대접한 걸 핑계‍ 삼아 『저번에 초대해‍ 주셨으니 제가 답례를‍ 해야겠죠?』라고 했어요. 그래서 좋다 하고 갔는데‍ 혼자 가진 않았어요. 내 운전사가 함께 갔죠. 안심되게 입구에 주차했죠. 달아나고 싶으면‍ 재빨리 갈 수 있게요. 우린 식사하며 얘길 나눴죠.

그는 미국에‍ 함께 가자더군요. 거기서 의사로‍ 일하고 싶다고요. 미국에서 의사로요. 여기선 돈도 많이 못 벌었고‍ 공부를 더 하고 싶다더군요. 난 말했죠. 『그럼 가요. 미국에 가는 건 쉽지 않죠. 시험부터 합격해야죠』‍ 미국에 가기 전에‍ 시험에 합격하거나‍ 취업 제안이 있어야 했죠. 미국 면허 없이는‍ 의사로 일할 수 없으니까요.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봐야 하는 시험이 있어요. 국제 운전면허처럼요. 대만(포모사) 운전면허를‍ 인정하는 나라도 있지만‍ 아닌 나라도 있어요. 그럼 국제 운전면허증이나‍ 가려는 나라의 면허증을‍ 새로 취득해야 해요.

난 『미국엔 안 갈 거예요. 거기선 충분히 살아봐서‍ 다시 가고 싶지 않고 아직‍ 회복 중이라 못 가요』 했죠. 그는 매일 전화해서‍ 미국에 가자고 졸랐어요. 난 물었죠. 『내가 왜 미국에 가요?‍ 당신은 의사가 되려는 거고‍ 난 거기서 뭘 하죠?』‍ 그는 『함께 지내면 되죠.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얻을 게요』라고 했어요. 난 『어떻게 그래요?‍ 우린 친구라면서‍ 어떻게 가서‍ 당신과 동거를 하죠?‍ 말이 안 되잖아요』 했죠. 그는 말했죠. 『천천히 하죠』‍ 난 『천천히 하다니‍ 무슨 말이죠?』 했죠. 『친구로 시작해서‍ 연인으로 가면 돼요』‍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는 이제 막 서른이 넘었을‍ 거예요. 한창 젊었죠. 내 나이는 그 곱절이고요. 어떻게 연인이 되겠어요?‍ 좋아요, 그래요. 그래서 꾹 참고‍ 말했어요 『그건 안 돼요. 그럴 수 없죠, 이건 어때요?‍ 당신은 가서 미국에서‍ 여자친구를 사귀어요. 당신처럼 젊고‍ 인물도 좋은 사람을요. 미국 여성들은 아름답죠. 아주 예뻐요, 당신 같은‍ 사람은 인기 많을 거예요』‍ 그는 아주 끈질겼어요. 나의 첫 번째 의사처럼요. 전 남편이요, 아주 끈질기고‍ 밀어붙이는 성격이었죠!‍ 허나 거칠진 않았고‍ 온화하고 품위가 있었죠.

그는 『그렇군요, 좋아요. 그럼 가정부로 있으면‍ 어떨까요?』 했죠. 난 말했죠. 『그건 되지만‍ 갈 수 없어요, 알겠어요?』‍ 계속 묻길래‍ 난 정말 못 간다고 했더니‍ 이러더군요. 『수술은 끝났고‍ 회복이 다 되셨는데‍ 왜 못 가세요?』‍ 난 말했죠. 『정말이지‍ 아직 잘 걷지 못해요. 걸을 땐 누가 부축을‍ 해줘야 해요!‍ 당신은 매일 공부하러‍ 학교에 갈 텐데‍ 날 어떻게 돌보겠어요?‍ 난 여기서 회복해야죠』‍ 그는 미국이 처음이라‍ 혼자서 갈 엄두가‍ 안 난다고 했어요. 그가 또 뉴욕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난 안 가요, 사람이 많아‍ 숨이 막힐 거예요』 했죠. 그는 말했죠. 『좋아요. 천천히 적응하면 돼요. 먼 곳에 있는 집을 구하면‍ 괜찮을 거예요』‍ 아! 참으로 끈질겼어요.

난 말했죠. 『혼자 미국에 가기를‍ 그렇게 꺼려 하니‍ 나한테 조수가 있거든요. 남자인데‍ 미국에 대해 잘 알아요. 영어도 하고요. 당신과 함께 가게 할게요. 항공권도 끊어주고‍ 다 준비해 줄게요. 미국에 함께 가자고 할 만큼‍ 날 믿어준 게 고마워서요』‍ 난 그 정도만 해줄 수 있고‍ 갈 순 없다고 했죠. 정말 갈 수 없다고요. 당시에 정말 갈 수 없었지만‍ 그는 모르더군요. 이해하지 못했어요. 내 몸이 괜찮다고 여겼죠. 수술을 받아서 괜찮다고요. 그렇긴 해도 다 회복된 건‍ 아니었죠,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고 온갖 잘못된 약을‍ 먹어서 몸이 굳은 상태였죠. 걸을 땐 아팠어요. 그렇게 아픈 걸 그는 몰랐죠. 침대서 나오기도 쉽지 않았죠. 몸을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았어요. 몸이 내 몸이 아닌‍ 듯했어요. 의사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죠. 왜 의사도 이해 못 한다는‍ 이런 말을 하는 거죠?‍ 무슨 말을 하다가요? 아! 의사 처방이 꼭‍ 맞는 건 아니란 거예요. 그러니 조심해요. 아프지 않으면 성급하게‍ 약을 먹지 마요, 알겠죠?‍

그래서 여러분이 핑둥에서‍ 지내길 원치 않는 거예요. 그걸 설명하기 위해‍ 말을 길게 했네요. 혹시 거기서 아프면‍ 약을 먹어야 하잖아요. 알겠어요?‍ 약을 많이 먹을수록‍ 몸에는 안 좋아요. 특히 우리 대다수는‍ 나이가 들었으니까요. 때론 우리 몸이 약을‍ 많이 받아들일 수 없죠. 게다가 거긴 악취도 심하죠. 폐에 안 좋아요. 그러니 거기 있게 할 수 없죠.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알겠어요? 좋아요. 그래서 한밤중에‍ 여기로 오게 했어요. 아니, 새벽이었군요. 그날 옮기려고 했는데‍ 준비하기가 어려웠어요. 밤에 그러긴 쉽지 않아서‍ 아침까지 기다린 거죠. 허나 전날 밤에 말해 뒀죠. 다음 날 여기로‍ 다 옮긴다고요. 방법은 개의치 않았어요. 각자 차가 있으니‍ 차에 여러 명이‍ 타면 됐죠. 모두 오려면 몇 번씩‍ 왕복해야 하는데‍ 그것도 상관 안 했어요. 그래서 여러분이 온 거죠. 이제 알겠죠. 내가 여러분을 통제하거나‍ 그러려는 게 아니었어요. 『내가 스승이니 하라는‍ 대로 하라』는 게 아녜요. 그런 게 아니에요.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여러분이 정말 걱정돼서‍ 그런 거죠. 우리가 민감해지거나‍ 나이가 들면 때로‍ 병에 쉽게 걸려요. 게다가 공기도 오염됐죠. 여러분이 한두 달이나‍ 석 달간 거기서 지내는 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여기로 오게 했죠. 거기에 숙소가‍ 더 많다는 것도 알아요. 청소하라고 일러 뒀는데‍ 어떻게 모르겠어요?‍ 화장실도 많아서 1만 명도 수용 가능하죠. 경관도 꽤 좋죠?‍

아! 그 의사 얘기를‍ 마저 해야죠…‍ 나중엔 휴대폰을 꺼놓았고‍ 다른 휴대폰을 썼어요. 그 사람의 수다나‍ 이야기, 계획을‍ 듣지 않으려고요. 그러니 괜찮아졌어요. 거기엔 내 집이 없어서‍ 그냥 임대해서 지낸 건데‍ 나중에 산에 있는‍ 다른 집을 구했어요. 그게 낫겠다 싶었죠. 임대한 그 집은 바다 근처라 소란스러웠어요. 그래서 산 쪽으로 옮겼어요.

하루는 내 운전사와…‍ 그도 역시 동료 수행자인데‍ 산 아래에 있는 의사한테‍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그런데 생각도 못 한 일이‍ 있었죠, 그의 집은 내가‍ 살던 곳에서 멀지 않았어요. 도로를 달리던 중‍ 눈에 익은‍ 어떤 차가 보이더군요. 하지만 별생각 안 했죠. 아! 운이 안 좋게도 우린‍ 신호 대기를 해야 했어요. 그는 뒤에 차를 대더니‍ 바로 달려오더군요. 난 얼핏 보고 누군지‍ 알아봤어요. 예감이 들었거든요. 알겠어요?‍ 불길한 예감이요. 난 운전사한테 말했죠…‍ 『그를 비웃지 말아요.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 그가 왜 날 사랑하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는 잘못이 없어요, 엉뚱한‍ 사람을 사랑한 것뿐이죠. 그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난 운전사에게 말했어요. 그가 막 달려오고 있어서‍ 난 이렇게 말했어요. 『누가 오든‍ 무슨 말을 하든‍ 신호가 바뀌면‍ 바로 출발해요. 알겠죠?』‍ 운전사는 알겠다고 했죠. 『네, 알겠습니다, 동지! 회장님 분부시라면요!』‍ 회장이 가장 높잖아요. 최고죠. 그는 알겠다고 했죠. 그 사람은 오더니‍ 차 문을 두드렸어요. 난 안 쳐다봤죠. 그인 줄 알았지만‍ 못 본 척했어요. 다른 쪽을 보면서요. 그때 신호등 불이 바뀌었고‍ 『빨리 출발해요!』 했죠. 아, 그게 끝이에요. 이젠 미소 지으며‍ 편안하게 명상하고‍ 행복하게 자면 돼요.

(몸조심하세요, 스승님)‍ 네?‍ (몸을 돌보시라고요)‍ 아, 그래요, 고마워요. 당신도 몸조심해요. 나보다 많이 젊은 것도‍ 아닌데 뭔 소리예요?‍ 이건 멀리서 온 사람들을‍ 위한 거예요, 알겠죠?‍ (네)‍ 운 좋으면 남는 걸 받겠죠. 매번 물건을 사 오라고‍ 할 순 없어요. 일하는 사람이 적어요. 수리도 많이 해야 돼요. 내가 많은 걸 손보라고 했죠. 일단 여기에 왔으니‍ 이런 걸 준비하고‍ 숙소를 고치고 천막도‍ 여럿 설치하고 했어요. 알겠어요?‍ 그래서 가오슝에서 아주‍ 바쁘게 일하고 있어요. 그들에게 난 감탄했어요. 일 처리가 매우 빨라요! 가령 컨테이너를 사면‍ 다른 곳에선 배달까지‍ 2주에서 20일 걸리는데‍ 여기선 이삼일 만에 왔죠. 천막도‍ 어제 말했는데‍ 다음날 바로 왔고요. 그래서 오늘 준비가 된 거죠. 보이죠? (네)‍ 그러니 가오슝 사람들에게‍ 고마워해야 해요. 나도 고마워하고 있어요. 다른 곳 제자들도 와서‍ 도와줬지만‍ 가오슝 입문자들이‍ 대부분 했어요. 여길 준비했죠. 감탄스러워요, 고마워요.

가야겠어요. 내 소지품은요? 없나요?‍ 향장님께 작별 인사해야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향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향장님)‍ (안녕하세요, 제 소지품은…)‍ (누가 갖고 있죠?)‍ (그건 스승님 겁니다)‍ 아니에요, 향장님 거예요. (스승님 겁니다)‍ 아녜요, 더워서 땀나요. (덥네요, 밖은 추운데요)‍ 이건 향장님 거예요. 다들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향장님이 오셨으니까요. (스승님,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스승님)‍ (잘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스승님, 정말 그립고, 그립고, 정말 사랑합니다)‍ (스승님, 사랑합니다)‍ 시간 나면 올게요, 알겠죠?‍ (감사합니다.‍ 몸조심하세요, 스승님)‍ 난 근처에 있어요. 몇 십 걸음만 가면 돼요. 같은 장소에 있는 거예요. 난 근처에 있어요. 그러니 매일 나와 함께‍ 명상하는 셈이죠. (감사합니다) (조심하세요)‍ 내가 근처에 있으면‍ 나와 함께‍ 명상하는 셈이에요. 알겠어요?‍ 근방에 있으니까요. 좋아요, 잘 있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밀지 말아요. 이건 연장자를 위한 거예요. 만지지 말고요. (타시 델렉(티베트 인사)‍ 타시 델렉, 스승님)‍ 타시 델렉, 타시 델렉‍. 티베트인가요?‍ (위수요)‍ 위수면 티베트 아닌가요?‍ (칭하이 성의 위수입니다)‍ (칭하이 성요)‍ 티베트 아니고 칭하이요?‍ 그럼 왜 타시 델렉이라죠?‍ (타시 델렉, 타시 델렉)‍ 카타(전통 스카프)가‍ 없어서 못 주겠네요. 이건 상징이에요. 카타, 카타‍. 당신도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스승님, 사랑합니다)‍ 나도 사랑해요. 조심해요, 조심해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스승님, 건강하세요)‍ (스승님, 부디 건강하세요)‍ (부디 건강하시고‍ 아름다우시기를)‍ (안녕하세요, 스승님)‍ 약간 위태롭네요. 길에서 비키세요. 내 운전 솜씨는‍ 그다지 좋지 않아요. 내 운전 솜씨는‍ 안 좋다니까요. 가까이 오지 말아요. 이 차를 오랜만에‍ 모는 거예요. 잘 있어요! (잘 가세요, 스승님)‍ (스승님, 시간 되시면‍ 또 오세요)‍ 다음에 봐요. 내일 올 거예요, 알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스승님)‍ 여러분을 사랑해요. (쉬세요, 스승님)‍ (스승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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